'노틀담의 꼽추' 디즈니 뮤지컬로 재탄생
12월 23일 국립극장서 막올라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독일오리지널프로덕션 제공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가 뮤지컬로 찾아온다. 12월 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이번 작품은 디즈니의 제안으로 국내제작진이 뮤지컬을 자체 제작하는 ‘라이선스’ 형태로 공연된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디즈니 뮤지컬의 첫 라이선스 제작이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이 원작인 이 뮤지컬은 15세기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성당 종치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집시 에스메랄다의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
제작을 총괄한 신씨뮤지컬은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공연 전체가 다소 무거울 것으로 예상되며, 20대 젊은 층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사랑 이야기의 이면에 부패에 찌든 중세 교회의 모습과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등 인간사회의 본질들이 투영돼 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을 만든 앨런 멘켄이 작곡한 장엄한 고난도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고난도의 노래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신인 이진규가 콰지모도역을 맡았으며, 맘마미아, 렌트 등에서 실력을 다진 정선아가 에스메랄다로 변신한다. 영화, 브라운관, 무대를 활발하게 오가는 배우 허준호를 비롯해 김성기, 이석준, 김세우, 류창우 등도 출연한다.
특히 내년 2월 25일부터 3월20일까지는 프랑스에서 같은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 제작팀 순회 공연팀이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할 예정이어서 두 뮤지컬의 팽팽한 대결도 기대된다.
공연티켓 예매는 10월 25일부터 시작되며 11월 한달 간 조기예매 할인을 적용해 모든 좌석을 정가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02)1588-7890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21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