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 대외 불확실성과 금리 동결 등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고 3년 금리가 3.7%선 아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준 금리 동결로 통화정책을 확인했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나 환율 동양, 보험권 매도로 채권시장의 강세폭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자금 환경과 환율 동향과 관련이 깊다.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외국인 자금 흐름이 채권시장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 등 환율의 움직임도 영향을 줬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 배경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의 이유가 통화스왑(CRS) 금리 하락에 따른 것이라면 글로벌 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낼 경우, 상황은 반대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고 CRS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이 매도로 전략을 바꿀 수 있다.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는 채권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가 박스권 하단으로 향하자 최근 보험권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4,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채권 금리 강세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험권의 움직임은 기관 수급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리 하단 돌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보수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큰 충격은 없었지만 증시와 환율 동향, 보험권의 매도로 채권 금리의 강세보다는 하향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대외 환경 영향을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 증시의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함께 체크해 봐야 할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