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가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전날보다 35.62포인트(0.3%) 상승한 1만1,724.86를 기록하며 앞서 역대 최대치인 지난 2000년 1월14일의 1만1,722.98(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이후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전일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 올랐다.
뉴욕 증시는 금리 동결 및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이날 개장하자 마자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친 탓이다. 미국의 2분기 명목 GDP 증가율(연율 기준)은 2.6%로 당초 잠정치(2.9%)보다 낮았다. 이로써 2분기 GDP 증가율은 1분기(5.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취업사정은 호전됐다. 지난 18~23일 사이에 신청한 신규 실업수당은 31만6,000건으로 이전 주에 비해 6,000건이 감소했다. 일시적 실업 상태를 보다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31만5,500건으로 500건 감소했다.
실업수당은 계속 받고 있는 수령자는 지난 7월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적은 244만명으로 줄었다. 이전 주에 비해서는 8,000명이 감소했다.
결국 GDP를 포함,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소 낮게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던 셈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종전 수정치인 2.8%에서 2.7%로 감소했다. 물론 이것도 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세이프존인 1~2%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가도 서방과 이란과의 핵 협상이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 증시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