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SNS 활용 비즈니스 뜬다

타깃 고객 트위터 등서 설문조사<br>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 수집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SNS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수익을 얻는 업체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애스크500피플(Ask500People)'이다. 2008년 설립된 이 업체는 정치, 경제, 시사, 스포츠, 연예 등 수십 가지 항목별로 질문을 만들어 네티즌 혹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참여해 투표하도록 함으로써 여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온라인투표 전문 사이트 운영업체다.

이 업체가 진행하는 온라인 투표가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투표 및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와 다른 점은 네티즌 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문에 응답하는 것은 물론 직접 질문도 만들어 이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이 건의한 질문이 일정 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정식 질문으로 등록돼 다른 네티즌들이 투표할 수 있다. 또한 100~500달러의 비용을 받고 특정 회사나 단체로부터 의뢰를 받아 온라인 여론조사를 해 주기도 한다.


또 다른 업체는 2010년 설립된 '랩42(Lab42)'다. 이 업체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수집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먼저 기업 고객이 타깃으로 삼는 소비자층의 성별, 연령, 소득, 관심사 등 정보를 랩42에 제공하면 랩42는 이 소비자층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질문이나 메시지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린다.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나타난 소비자층의 관심과 반응을 분석해 그 결과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을 알 수 있다. 비용은 300~500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을 투자해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통적인 소비자 데이터 수집 방법보다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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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SNS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에는 소셜 커머스나 미국의 '옐프(Yelp)'와 같은 맛집 정보공유 사이트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SNS 이용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적은 창업비용으로 다양한 SNS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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