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모닝터치R]반도체, “투자증가 우려 말고 저가매수 나서라”-하이투자증권

반도체 투자 증가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타격 우려는 기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투자 확대 및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가 한 때 3.9%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올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공급 증가가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고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에도 신규 D램 생산설비 확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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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8,000억원 투자 뉴스는 이미 모회사인 마이크론이 올해 26억~32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발표에 포함됐던 내용이라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며 “미세공정 전환에 매년 설비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몇 년간 8,000억원의 두배 이상에 해당되는 금액을 매년 미세공정 전환에 사용해 왔기에 놀라운 뉴스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엘피가의 20나노 전환 계획은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올해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해 엘피다의 투자확대 뉴스는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D램 생산 설비 확대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제품 믹스 변화가 D램 설비 확대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자연스러운 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보완 투자를 집행할 수는 있지만 신규 설비를 추가할 계획은 없어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당분간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나 적은 재고에 따라 반도체 가격 하락 기간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낮은 공급 증가율에 따른 중장기 업황 개선 추세는 유효하므로 이번 반도체 주가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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