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뇌건강 7가지 비결은 '진·인·사·대·천·명·고'

진땀나게 운동하기… 인정사정없이 금연… 사회활동 많이해야<br>대뇌활동 활발하게… 천박한 음주 자제… 명 연장하는 식사<br>고혈압 등 없애라<br>세계 최고 치매 전문가 나덕렬 교수, 삼성 사장단에 제시


"뇌 관리를 위해서는 '진인사대천명고'하라."

세계적인 최고의 치매 전문가로 알려진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삼성 사장단에 뇌 관리 7계명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피부관리와 건강관리에는 신경 쓰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뇌 관리인 만큼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뇌 관리를 하라는 것이 나 교수의 조언이다.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나 교수는 '최고경영자(CEO)의 뇌 건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가졌다. 나 교수는 대한치매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세계적인 치매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나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뇌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병,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혈관성 치매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인사대천명고'를 치매 예방법으로 제시했다.


진인사대천명고란 ▦'진'땀 나게 운동하라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어라 ▦'사'회활동을 많이 하라 ▦'대'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라 ▦'천'박하게 술을 마시지 말라 ▦'명(命)'을 연장하는 식사를 해라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을 없애라의 의미를 가진 나 교수의 처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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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수는 이 자리에서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의 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를 보면 차이가 크다"며 "뇌의 피질이 두꺼워야 하지만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의 뇌 피질은 얇아지며 술과 담배는 뇌세포를 치명적으로 괴롭힌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뇌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운동을 꼽았다. 그는 "운동을 하면 치매 예방이 되고 단기간의 운동만으로도 뇌의 모양이 달라진다"며 "나이가 들었어도 운동을 하면 뇌 안의 물질세포 모양이 변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조언했다.

나 교수는 나이가 들어서도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추천했다. 그는 "많이 말하고(speaking) 쓰고(writing) 활발하게 토의(active discussion)하고 발표(presentation)하는 'SWAP'를 통해 뇌에서 판단 기능을 맡고 있는 전두엽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외국어 공부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되는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는 여름 휴가로 인해 앞으로 2주 동안 열리지 않는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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