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과당경쟁탓(주)태평양, 한국화장품, (주)피어리스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95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화장품업체인 이들 3개사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마쳤는데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면 태평양과 피어리스는 매출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순이익은 95년대비 20∼40%가량 줄었으며 한국화장품은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주)태평양은 96년 6천4백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5.6%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95년의 65억원보다 22% 감소했다.
한국화장품은 96년 매출이 1천3백86억원으로 95년대비 3.5% 신장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5년의 23억원 적자에서 96년 32억여원 적자를 기록, 적자폭이 40%가까이 늘어났다.
피어리스도 96년 매출액이 5백10억원으로 95년의 4백90억원에 비해 4.7% 신장하는데 그치고 당기순이익은 96년 4억9천7백만원으로 95년의 7억6천9백만원에 비해 36.7% 감소했다.
이들업체는 영업실적 부진으로 배당률도 낮아져 태평양은 95년 8%에서 96년 7%로, 한국화장품은 95년 6%에서 96년 5%로 각각 떨어졌다.
화장품업체들이 이처럼 매년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할인경쟁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 수입화장품업체들의 급속한 시장잠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