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초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팰리스’ ‘LG한강자이’ 등 초고가 3총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지난 5월 3총사 중 선두로 치고 올라선 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찾는 사람은 많지만 워낙 매물이 귀해 시세 자체가 의미가 없어 입주 당시 시세가 그대로 굳어진 상황이다.
104평형의 매매가는 38억원으로 평당 3,6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몇 달 전 거래가격이어서 매매가 이뤄질 경우 이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는 73평형의 경우도 평당 가격이 3,600만원에 근접해 있다.
타워팰리스의 인기도 여전하다. 타워팰리스 3차 100평형대는 호가 기준으로 평당 3,5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귀해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 이보다 적은 평형의 경우 3개월 전부터 가격 오름세가 무뎌지긴 했지만 떨어질 기색은 없다. 1ㆍ2차의 인기 역시 꾸준하다.
‘강북의 자존심’인 LG한강자이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90평형대의 평당 가격은 3,400만원선. 79평형은 2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어 언제든지 가격이 뛸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 시세업체 조사결과 올해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이후 과천과 분당은 고가 아파트가 각각 25%, 10% 줄었지만 강남구는 보합, 용산구는 오히려 4% 늘었다. 타워팰리스 주변의 한 중개업자는 “초고가 아파트는 수요가 넘쳐 거래 즉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정부 규제의 칼바람은 남의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