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은금융 HSBC서울지점 인수 MOU 초읽기


무산되는 듯 했던 산은금융지주의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 인수가 급물살을 타면서 양해각서(MOU) 체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동시에 또 하나의 중대형급 인수합병(M&A)가 성사되게 됐다. 강만수(사진)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축구 꿈나무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HSBC 서울지점 인수와 관련해 “(인수협상이) 잘 되고 있다”며 “HSBC 측과 업무협약(MOU) 체결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격 문제 등으로 꼬였던 M&A협상이 다시 탄력이 붙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조만간 MOU를 체결해 인수사실을 공식화하고 본 계약 체결 등 인수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지주는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실패한 뒤 최근 몇 달 동안 11개 영업점포를 보유한 HSBC 서울지점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산은측은 특히 민영화와 기업공개(IPO)의 전제조건으로 수신기반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국내외를 막론한 전 방위적 M&A를 검토해 왔으며, 최근에는 우체국과 업무 체휴를 맺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매물로 나오지도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미련을 남겼다. 산업은행은 이날 '산은금융그룹 창립2주년 기념 특판예금'의 총 판매액 지급이자 중 일부인 5,000만원을 20명의 다문화가정 축구 특기생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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