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합한 국내 일반은행 가운데 지난 5년간 흑자를 지속한 곳은 신한, 하나, 부산, 대구 등 4개 은행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경남, 제일, 광주 등 대부분의 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 변동성이 외국에 비해 훨씬 높아 위험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수익성은 선진 외국에 비해 절대적 수준이 낮고 변동 폭은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9∼2003년 중 하나은행의 연간 ROA는 0.1∼0.8%로 최대갑과 최소값의 격차가 0.7% 포인트에 그쳤고 신한은행은 O.3∼1.1%, 대구은행은 0.1∼0.9%로 격차가각각 0.8% 포인트였으며 부산은행은 0.1∼1.1%로 1.0% 포인트였다.
이들 4개 은행은 5년 연속 흑자를 지속했으며 손익의 진폭도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나머지 은행들은 대체로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우리은행의 ROA는 지난 2000년에 -3.7%였으나 2003년에는 1.4%로 격차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5.1%에 이르렀다.
경남은행은 2000년에는 -4.1%였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0.9%로 5.0%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또 제일은행은 99년에 -3.2%였으나 2000년에는 1.1%로 4.3%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고 광주은행은 2000년 -2.2%, 2001년 1.1%로 3.3% 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나머지 은행들의 ROA는 조흥은행 -1.7∼1.0%, 외환은행 -1.8∼0.5%, 한미.제주은행 각 -1.6∼0.8%, 전북은행 -1.2∼1.1%, 국민은행 -0.4∼1.0%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것보다는 수익의 변동이 크지 않은 데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전하고 "손익의 안정성은 은행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일반은행 전체의 5년간 ROA 최대.최소값 격차는 2.1% 포인트로같은 기간 미국의 0.2% 포인트에 비해 훨씬 높았다.
또 99∼2002년의 영국 0.1% 포인트, 일본 0.9% 포인트, 독일 0.3% 포인트에 비해서도 격차가 상당히 컸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