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과 관련, 각각 16,17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해 이번 주에 노동계의 반발이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금주중 친노동계 성향의 인사를 제3기 노사정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화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나 양대 노총은 대화에 앞서 파업유도 진상규명 및 관계자 처벌을 위한 본격적인 반정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정 충돌도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14일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기업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16일의 일일파업 및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13일 『정부가 노동쟁의에 대한 공안당국의 개입 등 반노동자적인 정책의 실상을 고백하고 국민앞에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지 않는 이상 투쟁노선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14일 본부 및 산별간부를 중심으로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17일에는 조합원 총회, 연월차 휴가 등의 방식으로 총파업을 벌이며 이달말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경실련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국민승리21 등 8개 시민·노동단체 대표들은 12일 「조폐공사 구조조정 진상조사위」를 결성한데 이어 14일 경실련 사무실에서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