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가 낳은 세계적인 역도스타 장미란(24) 선수가 연고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장 선수가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장 선수 측이 더 좋은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한 시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통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원주시청 소속인 장 선수는 지난해 초에도 "더 나은 환경과 시설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수원시청으로의 전격 이적을 통보해 원주시의 설득과 '원주의 딸'로 남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이적을 포기했었다. 장 선수 측은 "그동안 연봉협상 등의 과정에서 원주시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온 4~5곳 가운데 마음 편한 곳을 선택해 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선수 측은 또 "현재 장미란 연봉 1억원과 동생 미령 연봉 4,000만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시는 현재 장 선수의 경우 연봉이 7,000만원에 지난해 각종 포상금으로 5,000만원 이상이 지급됐으며 이적설이 불거졌던 지난해 초에도 각종 특별훈련비 등으로 5,000만여원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백종수 원주시 건강체육지식산업단 단장은 "지난해 장 선수의 이적을 막기 위해 시로서는 최선을 다해 지원책을 마련했는데도 사전에 어떠한 상의도 없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시로서도 더이상 무리한 요구를 반복하는 장 선수를 붙잡을 명분이 없다"고 밝혀 사표수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