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는 1,997.05포인트였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배당락일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2,002포인트까지 올라 일단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서 한해를 마칠 가능성을 높여 놓았다.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거듭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비록 제자리 걸음만 반복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간다는 점에서 연말 종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크다. 더구나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지킨 채 끝날 경우에는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지수가 오를 가능성은 높다. 지난 1994년 이후 지난해까지 19년간 연말 종가 흐름을 보면 1996년, 2002년, 2007년을 제외하고는 16번이 오름세를 탔다. 확률로 보면 84%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 지수가 상승세를 탈 경우 역시 한 차례(2005년)를 빼놓고서는 새해 첫 거래일의 오름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연말 종가의 움직임을 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변동폭이 축소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마지막 거래일 하루 등락폭이 1%를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2001년 마지막 거래일과 2002년 새해 첫 거래일의 경우 각각 3.76%, 4.50%나 폭등해 연말연초 장세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0.3~0.4%대의 비교적 조용한 마무리를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