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10주연속 순매도

운수장비·보험·증권株 보유율 '뚝'<br>운수장비업종 3.97%P·보험 2.8%P나 급감<br>의료정밀·통신·은행·종이목재등은 매수 우위<br>전문가 "차익실현 겨냥 매도 추세 이어질듯"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10주연속 순매도 운수장비·보험·증권株 보유율 '뚝'운수장비업종 3.97%P·보험 2.8%P나 급감의료정밀·통신·은행·종이목재등은 매수 우위전문가 "차익실현 겨냥 매도 추세 이어질듯"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는 동안 외국인 보유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운수장비와 보험, 증권 등 금융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 업종 등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둘째주 이후 10주 동안 계속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99년 14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이후 최장 기간 순매도다. 이처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5.58%에서 33.35%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가 속해 있는 운수장비업종의 외국인 보유율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운수장비업종 보유율은 27.09%에서 23.12%로 3.97%포인트가 줄었다. 업종 내에서는 STX조선의 보유율이 24.97%에서 17.20%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 보유율도 19.97%에서 12.37%로 7.60%포인트가 줄었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보험, 증권 등 금융업에 대해서도 매도 공세를 강화했다. 외국인의 보험업종 보유율은 22.48%에서 19.68%로, 증권업종 보유율은 10.40%에서 8.13%로 줄었다. 종목별로는 한양증권의 외국인 보유율이 15.43%에서 4.98%로 급감했고 동부증권, 신영증권, 신흥증권도 보유율이 5%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랠리 기간에 크게 올랐던 화학과 철강금속의 외국인 보유율도 각각 1.87%포인트와 1.61%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대해 매도 수위를 높이는 중에도 통신과 은행,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에 대해서는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의료정밀 보유율은 0.66%포인트 높아졌고 통신업 보유율은 0.49%포인트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유성금속, MK픽처스, 평화홀딩스, 아비스타, 현대DSF, 케이아이씨, 일양약품, 제일저축은행 등의 외국인 보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9월 들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5일과 7일, 12일에는 각각 2,796억원, 1,258억원, 147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인호 하나UBS글로벌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지수가 1,700이던 시점에 나간 외국인들이 돌아오려면 지수가 현격하게 떨어지거나 그들을 불러들일만한 긍정적인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외국인의 급격한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이 하루에 1조원 이상씩 팔던 때는 서브프라임 등 돌발 악재에 따른 것이었고 그 같은 매도세는 이제 진정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파트장은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이머징 마켓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파트장은 이어 “앞으로도 차익실현을 위한 외국인 매도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년 전부터 시작된 외국인과 국내 기관 투자자, 개인간의 수급 주도권 이전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9/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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