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연합뉴스 등 국내외 뉴스통신사들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북한은 역대 선거 때마다 개입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2007년 선거, 올해 총선에도 개입했지만 오히려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만 악화시켰다"면서 "북한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을 수 있지만 (선거에서)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력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비 태세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김정은과 같이 젊은 지도자가 나와 변화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갖고 어렵게 살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 번영의 길을 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명한 것은 이전과 달리 시간이 북한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개발로 주민생활은 아주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도 (북한이) 민생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북한의 진정한 변화와 개방을 바란다는 점에서 미ㆍ중 양국이 모두 한국과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특히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위시한 중국의 새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이 북한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 문제에 대해 "독일 통일 당시 경제적 차이가 있었지만 동독은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는 북한 인구가 남쪽의 절반밖에 안 되는 등 인구 차이가 너무 커 통일에 대한 비용 문제는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