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RX '순익1,000억시대' 열린다

"연5%대성장" … 올해 순이익1,000억전망<br>외국인 투자가들도 지분인수 타진 등 잰걸음<br>CLSA證,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관련 보고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올해부터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KRX 주식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 및 선물회사들의 수혜가 기대되며,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로부터 KRX 지분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RX, 순익 1,000억 시대 열린다= 16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KRX 상장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KRX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2,900억원, 순이익 95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영업수익 3,040억원,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영업수익 3,200억원, 순이익 1,0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익 1,0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CLSA는 “아시아의 다른 거래소들이 상장 이전에 연평균 성장률 4%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볼 때 KRX의 경우 2005년 이후 연간 5%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밝혔다. KRX가 거래소 통합 이후 발표한 가장 최근 실적은 2004년의 영업수익 1,820억원과 순이익 700억원. CLSA는 2004년의 경우 일회적인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고 보고, 2005년 중반에 수수료 10% 인하와 거래대금 50% 증가분을 반영해 2005년 실적은 2003년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외국인들도 “투자하고 싶다” 관심= 이처럼 KRX가 상장 이후 꾸준히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발 빠른 외국인들은 벌써부터 지분 인수 방법을 타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 소재한 ‘써노버 캐피털(SuNova Capital)’은 최근 KRX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해 상장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써노버 캐피탈은 전세계적으로 거래소 지분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호주, 싱가포르, 독일 거래소와 유로넥스트(Euronext)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KRX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KRX의 경우 IPO시 신규 자금조달은 하지 않고 100% 무상증자 후 증자 주식에 대한 구주매출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KRX 투자를 위해서는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로부터 사들이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KRX의 주주인 증권사들과 지분 인수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CLSA는 관련 보고서에서 “KRX가 상장되면 KRX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의 재평가 차익은 상당할 것 ”이라면서 “이중에서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신흥증권, 동부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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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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