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000270]가 5%대의급등세를 보이면서 5년 7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35분 현재 기아차는 지난 주말에 비해 5.02% 오른 1만5천700원을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8월 4일(1만6천214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매수상위 창구 1위에는 골드만삭스증권이 올라 외국계 매수세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아차가 계열사 투자 주식에 대한 평가방법을 시가법에서 지분법으로 변경함에 따라 주당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J투자증권은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평가방법 변경으로 18.2%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지분법 적용대상에서 빠져있던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지분법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지분법 반영으로 지난해 기아차의 지분법이익은 1천92억원증가해 주당순이익도 14%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도 종전의 전망보다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INI스틸의 감자로 인해 INI스틸도 올해부터 기아차 지분법 적용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올해 기아차의 주당순이익은 추가로 1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