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E캐피탈ㆍ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중국현지에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5일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제휴를 맺은 미국의 할부금융사 GE캐피탈이 베이징현대차의 할부금융업 진출에 제휴의사를 밝혀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75%는 현금거래로 이뤄지고 있으나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향후 2~3년내 자동차 할부판매가 현금판매 비중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적인 할부금융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GMㆍ포드 등 미국 업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할부금융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베이징현대차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의 한 업체와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쉬허이 베이징현대차 동사장(회장)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하면 자동차 판매가 급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할부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현대차는 기아차 투자법인과 함께 오는 2010년까지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