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 시맥스] <15> 디지털 영화 '눈물'

[디지털 시맥스]디지털 영화 '눈물' 가출 10대들의 절규…리얼묘사 서울 유흥가의 카페. 한 무리의 10대 소년들이 소녀들을 윽박질러 옷을 벗긴다. 광란의 현장을 폭력적으로 주동하는 창. 그런 와중에 새리는 탈출을 하고, 한은 그녀를 돕는다. 술집에 나가 돈 벌고, 여관방을 전전하며 가스 부는게 유일한 취미인 새리. 어릴 적 당한 근친강간의 악몽으로 나쁜 잠(섹스)은 안자는 그녀지만, 웬지 순수해 보이는 소년 한의 편한함에 이끌린다. 둘은 동거를 시작한다. 집나온 10대들의 절망을 거칠게 그린 임상수감독의 '눈물'(사진)은 디지털영화다. 그리고 20일 국내 첫 개봉되는 이 작품은 박철수감독의 '봉자'이후 디지털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임감독은 이 작품을 디지털 영화로 만들기로 한 이유를 첫번째로 '제작비 절감'을 들었다. 둘째는 드라마의 사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볍고 움직임이 자유로운 디지털 카메라의 특징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수감독은 "촬영기간동안 필름을 얼마나 쓸 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날로그 영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처음엔 조그마한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어색해 하던 배우들도 잘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왔다. 차세대 감독들은 값싸고 기동성있고 기존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손쉽게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디지털 영화에 부쩍 관심을 쏟는다. '눈물'이 선택한 디지털비디오캠코더는 소니사의 'DSR-PD100AP'. 가격이 저렴한 준프로급 미니 DV이며, 렌즈를 교환할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타 모델에 비해 영상음성단지가 많아 음향이 잘 지원되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이다. 35mm필름으로 극장 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키네스코프(디지털테잎에서 35mm필름으로 전환하는 작업)를 거쳐야 하는데, '눈물'은 필름의 속도와 1프레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PAL방식(1초당 25프레임)을 선택했다. 따라서 극장상영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디지털 영화보다 화질이 좋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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