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가 자격증 및 경력증명서를 부정하게 발급하거나 시험관리를 엉터리로 해 시험부정 의혹이 일고 있는 등 관리상적잖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김태환(金泰煥.한나라당) 의원은 2일 건교부의 `대한전문건설협회의 기능사 운용관리 감사결과서'를 인용, "건교부가 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무자격 회사 임원에게 경력증명서 발급하거나 자격미달자에게 경력을 부당 인정하는 등자격증과 경력증명서를 부정발급한 사례를 30여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기능사 자격시험 감독관으로 위촉될 수 없는 문제출제위원 10여명을감독위원으로 참가시켰는가 하면, 시험평가서에 심사관의 서명이나 날인조차 없는경우가 40여건 발견되는 등 시험부정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협회는 경력증명서 부정 발급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거나 폐기조치를하지 않아 불법적인 공사수주활동에 사용하도록 방치했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서울.
대구 지역 감사에서만 드러났으며 전국적으로는 훨씬 많은 부정행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전기.용접.도장 등 건설관련 30여종의 자격증을 발급하며 8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