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주식, 채권 가격, 환율이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에서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어서고 있으며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도 한 달여 만에 11% 초반까지 급등했다”며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흥국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동성 축소와 이머징 국가의 이익모멘텀 약화 외에도 최근 고유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며 “또 이달과 다음달 미국 국채의 만기가 집중되고 있어 달러화의 강세 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이머징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의 경제가 중요하다”며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경기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내 금융시장도 트리플 약세 현상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