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2분기 GDP 연율 1.5%

9,150억엔규모 부양안 통과

일본의 2ㆍ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연율 1.5%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달 발표된 예비치 연율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같은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 9,150억엔을 투입하는 경기 부양책을 최종 결정했다. 일본 내각부는 10일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5%로, 예비치 연율 0.4% 대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에코 포인트 축소에 따른 영향이 우려됐으나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간 경제기관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엔고 부담 등을 이유로 들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민간 수요 주도형 자율 회복 경제를 지향하고 있지만 2ㆍ4분기 GDP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0점으로,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와종합연구소(DIR)의 구마가이 미쓰마루(熊谷亮丸) 수석 연구원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엔화 강세"라며 "기업 수익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주가 하락, 기업과 개인의 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수출 증가를 이끌어온 중국과 미국 경제의 감속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일본 정부는 이날 고용 및 소비 촉진, 규제 개혁 등을 위해 2010년도 예산 예비비 9,150억엔을 투입하는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2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GDP를 0.3% 정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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