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푸틴 "은행, 대출 늘리기 전엔 휴가 생각말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은행들에게 경기 부양을 위한 대출을 늘리기 전엔 휴가갈 생각을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은행권이 부실 대출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은행장들에게 "위기에 빠진 현 상황을 통제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대출 확대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 은행들도 부실이 커져 대출 여력이 크게 축소된 상태다. 러시아 2위 국영은행인 VTB의 부실 대출 비율은 올들어 전체 대출의 6%까지 상승, 전년대비 3배 급등했다. 푸틴 총리는 이와 관련, "부실 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알지만, 대출을 줄일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경기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 경제는 최근의 상품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외 자금 유치도 곤란을 겪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올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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