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기계 수출액이 4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동섭(사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22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 306억달러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 초 예상했던 370억달러보다도 30억달러가량 많은 것이다. 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오일달러’로 돈을 벌어들인 중동 국가들이 산업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ㆍ중국 등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력 면에서 뛰어난 국내 기업들이 중동 국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일반기계 산업의 무역수지 규모도 지난해보다 4배가량 증가한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계산업은 이 같은 성장세 덕분에 세계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윤 부회장은 국내 기계산업 위상변화의 근거로 내년 4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계장비 전시회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우리나라가 동반국가(Partner Country)로 선정된 점을 꼽았다. 독일 측은 지난 2005년부터 참가국 중 비중 있는 국가를 ‘동반국가’로 선정해 세계시장에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동반국가로 확정됐으며 총 68개국에서 6,40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인 이번 전시회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 된다. 윤 부회장은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에서 우리나라가 러시아ㆍ일본 등에 이어 다섯번째 동반국가로 선정된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단순 전시행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유럽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는 예년 수준(30~40개 업체)보다 월등히 많은 200개사 정도가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이에 앞서 오는 25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2008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을 연다. 하노버 박람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윤 부회장은 “올해는 22개국에서 302개사가 참가해 총 1,364개 품목에 걸쳐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비즈니스도 활발히 벌여 총 1억달러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