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노력으로 이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울산시는 유통시장 개방, 국내 유통업체의 대형마트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지난해까지 총 77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모두 33개 전통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적극 실시했다. 울산지역 전통시장은 현재 43곳에 시장 상가종사자 5,401명, 노점상 1,779 명등 총 7,180명이 몸담고 있다. 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케이드 설치사업. 시는 중구 구역전시장에 351m, 신정상가시장에 734m의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17개 시장에 4,503m를 설치 완료했다. 재래시장 주차장도 몰라보게 확충됐다. 중구 성남프라자에 146면, 전통골목시장 496면, 구 역전시장 100면 등 모두 8개 시장에 950대의 주차장이 조성됐고 구역전시장 등 11개시장 주변 이면도로에는 614면의 공영 노상 주차장을 설치했다. 공영주차장을 찾는 손님에게는 최초 60분에 한해 주차 요금의 50%를 할인해주고 있다. 또 중앙시장 등 29개 시장에 화장실 개보수, 건물도색, 가스, 전기 안전시설 교체 등의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신정상가시장이 대통령표창을, 남창옹기종기시장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해 시장경영진흥원의 '전국 전통시장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 울산이 상권매력도, 시설, 상인조직, 점포경영 등 총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올해도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2곳, 환경개선사업 11곳,가스ㆍ전기 등 시설안전개선 15곳 등 25개 시장에 대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장의 하드웨어 부분은 상당한 개선이 된 만큼 이제는 상인조직 활성화, 공동마케팅, 친절한 고객응대, 편의시설 확충 등 상인들의 자구 노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