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기업 CFO 3명중 1명 "내년 美경제 침체 직면할 것"

미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2명중 1명은 향후 미국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3명중 1명이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recession)'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명중 9명은 미국 경제에서 더 이상 긴축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3일(현재시간) 미 듀크 대학과 CFO매거진이 미국기업 CFO 5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4%는 미국 경제가 2ㆍ4분기에 비해 '덜 낙관적(less optimistic)'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설문결과 45.9%보다 1.5%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 5년래 최악의 결과이다. 특히 조사대상 3명중 1명은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침체에 돌입할 것이라고 답해 미국 경기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내비쳤다. 반면 '더 낙관적'이라고 답한 CFO는 24.0%에서 19.8%로 낮아졌고 '변화 없음'은 32.8%를 차지했다. CFO들은 또 금리정책과 관련, 91.5%가 더 이상 긴축정책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21%는 오히려 금리인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실적 전망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CFO가 밝힌 향후 1년간 실적 상승률은 9.4%로 지난해 말 조사 때의 11.4%보다는 2%포인트, 올 6월의 10.4% 보다도 1% 포인트나 낮았다. 자본과 기술투자 계획도 7.5%, 5.1%에서 5.0%, 5.1%로 내려가 경기침체 전망이 기업의 투자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생산성은 6.08%에서 5.3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존 그레이엄 듀크대 교수는 "기업의 실적ㆍ투자전망이 모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CFO들이 미 경제를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 전반보다는 자신이 소속한 기업에 대해 어둡게 보고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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