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노조 “코스닥 분리는 창조경제 사칭일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코스닥 분리 독립 반대와 관련해 대통령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날 최경수 이사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후 두 번째 행보다. 이들은 코스닥 분리나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 등의 자본시장 지배구조 개편안이 추진될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기 거래소 신임 노조위원장은 16일 “코스닥이 분리되면 창조경제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과거 투자자를 희생양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던 부도덕한 벤처기업가와 퇴물 관료, 정치인이 야합해 창조경제를 사칭한 코스닥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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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10년 전 거래소에 합병된 코스닥 시장은 통합된 후선인프라의 지원을 받아 적자를 메웠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분리된 코스닥의 독자생존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코스닥이 분리되면 벤처와 창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상장 폐지된 기업의 80%가 IT버블시절 상장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분리론자들이 복원하려는 ‘묻지마 상장’은 버블을 재현하려는 탐욕이고 그 결과는 창조경제의 붕괴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거래소 노조는 앞으로 코스닥 완전분리나 코스닥 자회사,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 등 자본시장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되는 즉시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즉각 전면파업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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