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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경남 고성군 '생명환경농업 성공실천 비전' 선포

"100% 무공해쌀, 미래농업 새모델 제시"<br>화학비료·제초제 대신 한방한약재로 키워 올 첫 수확<br>멸종위기 생물 되살아나는등 생태환경 복원에도 일조<br>FTA·환경보전·국민건강 증진 대안농법으로 전국서 관심



[BIZ플러스 영남] 경남 고성군 '생명환경농업 성공실천 비전' 선포 "100% 무공해쌀, 미래농업 새모델 제시"화학비료·제초제 대신 한방한약재로 키워 올 첫 수확멸종위기 생물 되살아나는등 생태환경 복원에도 일조FTA·환경보전·국민건강 증진 대안농법으로 전국서 관심 고성=황상욱 기자 so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작은 노동력으로 적게 심어 많이 생산하고, 자연순환농업으로 환경을 보전하며, 안전먹거리 확보로 국민건강을 지킨다.” 경남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이 ‘FTA 극복’‘환경 보전’‘국민건강 증진’이라는 1석3조의 빛나는 효과를 거두며 미래 우리농업의 새 모델을 제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 15일 개천면 청광 들녘에서 이학렬 군수를 비롯해 600여명의 농민, 소비자ㆍ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환경농업 벼 첫 수확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이 군수는 이날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 정착 ▦농가소득 증대 및 국가경쟁력 확보 ▦농업에 의한 환경살리기 실천 ▦안전농축산물 생산으로 국민건강증진 기여 등 생명환경농업을 실현해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생명환경농업성공 실천 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생명환경농업 쌀 품평회, 벼베기 체험, ‘천연자재 음료 시음’, 자재 비교전시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군은 올해를 생명환경농업 기반 조성의 해로 정하고 지난 1월4일 선포식을 가진 후 163ha에 화학비료, 제초ㆍ살충제를 전혀 사용않고 동진1호와 남평벼를 재배해 100% 완전무공해 쌀 825t을 수확했다.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화학비료나 제초ㆍ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토착미생물과 한방영양재를 이용, 100% 무공해 쌀을 생산하면서도 수확량이 관행농업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환경을 보전하고, 안전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하는 등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환경농업 1년 결산=고성군에 따르면 생명환경농업의 10a당 벼 수확량은 506.28kg로 고성군의 평균 10a당 475kg에 비해 오히려 6% 늘어났다. 그러나 인건비와 재료비 등 생산비용은 오히려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모내기할 때 3.3㎡당 일반적으로 70주 정도 심지만 생명환경농업에서는 45주밖에 심지 않고 또 1주당 10포기에서 2~3포기로 대폭 줄여 심는다. 밀식에 따른 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때문인지 뿌리가 튼튼해 비바람에도 강하며 현재까지 문고병, 도열병 등 병충해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착미생물을 이용하고 한방영양재 등 영농자재를 농민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도 기존 관행농업의 3분의1 수준으로 절감됐다. 특히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가 발견되고 메뚜기가 돌아오는 등 파괴된 논의 생태환경이 급속히 되살아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9일에는 동신대학교로부터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수확된 벼 40kg포대가 일반 수매가 4만8,000원(지난해 기준)보다 많은 7만원에 농협을 통해 전량 수매될 예정이어서 농민들의 기쁨은 두 배에 달하고 있다. 45년간 논농사를 지으면서 2006년 전국 쌀 품평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한 거류면 송산단지의 허주씨는 “적게 심어 튼튼하게 키워 많이 거두는 것이 생명환경농업이다. 이 쌀은 밥솥에서 더 많은 소출을 보는 쌀이다. 하나의 혁명이다.”고 말했다. ◇생명환경농업이란=생명환경농업은 미생물을 이용해 땅을 살리고 농작물에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건강식품을 생산한다. 이 같은 무공해농산물을 가축의 사료로 사용해 무항생제 가축을 사육하며 가축의 배설물로 다시 농사를 짓는 자연순환농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가별, 작목별로 이 같은 농업을 시도하는 곳은 있지만 고성군은 지역농업 전체를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군은 장기적으로 2012년까지 지역내 논 7,000ha, 밭 3,000ha 등 1만ha의 전체 농경지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벼 재배단지를 2,000ha로 늘리고 축산업과 과수, 원예 등 전분야에 생명환경농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농업과 차이=고성군은 생명환경농업을 기존의 친환경농업과 철저하게 차별화해 고성군만의 고유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친환경농업이 인체에 덜 해로운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대신 생명환경농업은 지역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 등을 이용해 땅심을 살리고,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발효시켜 만든 한방영양제와 천혜녹즙 등 천연자재를 수시로 공급해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완전 무공해 농업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농업의 주체이다. 친환경농업은 기업이 생산하는 저독성농약 등 친환경 자재를 농민이 구입하기 때문에 자재생산의 주체가 기업체가 될 수 밖에 없으나 생명환경농업은 농민이 직접 천연자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재생산의 주체 또한 농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친환경농업에서는 농민이 농업자재를 비싸게 구입할 수 밖에 없어 고비용→고품질 농산물 생산이라는 시스템으로 농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생명환경농업은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노동력 절감은 물론 생산량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성군이 이 같은 ‘농업혁명’에 나선 것은 화학비료 등의 남용으로 인한 토양오염,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사료값 인상 등 한계상황에 처한 농업과 농촌을 회생시키기 위한 것이며 또한 농업이 이 시대의 가장 경쟁력 있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단체 주부 견학 줄이어=고성군의 ‘농업혁명’이 세인의 이목을 끌면서 안전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단체와 주부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 일행이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사)한국건강연대 회원 30여명,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부산, 경남지부 회원, 마산 대우백화점 소비자단체 회원, 마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 주부회원 등이 고성군을 찾았다. 정ㆍ관계에서는 지난 7월 19일 김형오 국회의장 일행을 필두로 경남도의회 농수산 및 경제환경문화위원회,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방문, 현장을 둘러봤다. 올들어 현재까지 1,000여명이 고성군을 다녀갔다. 인력 양성·기술개발 노력이 성공 밑거름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데에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에 대한 준비는 지난해 시작됐다. 군은 선도 농업인 양성을 위해 지난해 농민 등 133명을 충북 괴산군 자연농업생활학교에 위탁, 교육을 수료케 했다. 올해는 이학렬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농민 등 이미 480명이 이 생활학교를 이수했다. 군은 2012년까지 매년 300명이상 위탁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살충제와 제초제를 대신할 천연자재 연구와 생산을 위해 고성읍 덕선리에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설치했고, 개천면에는 축산분뇨를 왕겨 톱밥 등과 섞어 발효시킨 뒤 퇴비화 하는 분뇨자원화시설도 건립했다. 자연농업연구소, 한국소비생활연구원등과 교류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농업기술 지도는 물론 소비자와 농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없애고 안정적 판로 확보도 가능해졌다. 이 같은 준비 끝에 고성군은 농가의 자발적 신청을 받아 지난 5월 30일 거류면 송정단지 10.9ha에서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16개 단지( 295 농가) 163ha에 생명환경농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 관련기사 ◀◀◀ ▶ [BIZ플러스 영남] 울산 舊도심 '화려한 부활' ▶ [BIZ플러스 영남] 울산중구, 상업·행정·주거 복합도시로 ▶ [BIZ플러스 영남]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 ▶ [BIZ플러스 영남]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 [BIZ플러스 영남] 이완영 대구지방노동청장 ▶ [BIZ플러스 영남] 울산신항 남항부두 축조공사 본격화 外 ▶ [BIZ플러스 영남] 공격적 영업활동 대구 화성산업(주) ▶ [BIZ플러스 영남] ㈜울릉미네랄 해양심층수 본격 제조 ▶ [BIZ플러스 영남] 대구 종합병원 의료로봇 개발 잇따른다 ▶ [BIZ플러스 영남] 무토 잔디 개발 (주)솔런 ▶ [BIZ플러스 영남] 성진지오텍, 협력 컨소시엄 체결 ▶ [BIZ플러스 영남] 슈가버블, 친환경경영 인증 '그랜드 슬램' ▶ [BIZ플러스 영남] 기술보증기금, 고객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공모 ▶ [BIZ플러스 영남] 부산 서면에 'So Good Jewelry' 1호점 ▶ [BIZ플러스 영남]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계명아트센터' 문열어 ▶ [BIZ플러스 영남] 이학렬 군수 인터뷰 ▶ [BIZ플러스 영남] 경남 고성군 '생명환경농업 성공실천 비전' 선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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