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복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낮 63일간의 관저 칩거를 정리하고 청와대 본관으로 수석ㆍ보좌관들을 소집, 오찬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출발' 의지를 다졌다.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고 힘도 들었을텐데 잘 견디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처럼 각별히 절제했던 자세를 가져가면 더 큰 일도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참모진을 격려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정책을 만들도록 하자"며 "앞으로는 공무원들이 책임지고 정책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소개했다.
앞서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개월간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대통령 내외분께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 출발하는 시점인데 앞으로 잘 보좌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는 또 주로 경제문제를 주제로 한 환담이 이어졌다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수석.보좌관 전원, 윤 대변인을 비롯한 일부 비서관들이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