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얼굴' 극동빌딩 새주인 찾는다충무로의 얼굴 역할을 하던 극동빌딩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법정관리중인 극동건설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충무로3가의 본사사옥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78년 지어진 이 건물은 대지 2,402평에 연면적 2만2,764평, 지하3층·지상22층짜리. 신축 당시 서울 도심에서도 보기드문 대형 건축물로 화제가 됐으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남산1호터널을 지나 도심에 들어서면 여전히 주위 건물을 압도할 정도로 눈길을 끄는 건물이다.
극동은 당초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건물을 팔기로 채권단과 합의했으나 IMF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지금까지 매각을 미뤄왔었다.
이 건물의 감정가는 대략 1,300억원. 극동은 건물 시세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보고 다시 마땅한 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투자자들로부터도 매매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은 가격조건이 맞는 매수자를 찾으면 법원의 승인을 받아 수의계약방식으로 팔 계획이다.
극동건설은 이와 함께 종로구 연지동의 은석빌딩 등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경영상태가 안정됐지만 앞으로 건설업에만 몰두하겠다는 취지에서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동은 건물이 팔리더라도 매수자와 협의, 빌딩을 임대해 계속 사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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