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2년 종말론' 통해 새로운 변혁 모색한다

■ 월드쇼크 / 그렉 브레이든 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br>2만6,000년만의 '태양계 직렬현상'싸고 예언서 봇물속<br>이론물리학자·의사등 전문가 18명이 과학적 분석 바탕<br>환경오염·각종 분쟁 반성등 인류 공동 번영의 길 제시



2012년 동짓날(12월 21일). 천체과학자들의 관측에 따르면 이날 태양이 지구의 적도와 일직선으로 서게 된다. 2만6000년을 주기로 일어나는 이 같은 천체의 변화는 이미 1500여년전 마야인들이 예견해 놓은 날이기도 하다. 과학계에서도 인정한 태양계 행성의 직렬현상(Grand Cross)을 두고 서양에서는 2012년 종말론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2012'를 키워드로 넣으면 5만여권의 책이 검색된다. 대부분이 마야 문명과 2012년 종말론에 관한 예언서다. 2012년의 대변혁을 예고한 책이 국내 번역된 것은 지난해 8월 '아포칼립스 2012'(황금나침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태양계 행성이 직렬로 서게 되면 지구의 자기장 혹은 중력이 변하면서 심각한 천재지변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의식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자기장의 변화는 7600만년동안 171회 일어났었고, 70만년전 빙하기에도 자기장 역전현상이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당시 시베리아 북부에서 유물로 발견된 메머드를 증거로 들고 있다. 두터운 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먹이를 입에 물고 걷는 도중 얼어붙은 메머드의 유물을 근거로 2012년 남극과 북극이 바뀔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대부분의 2012년 예언서가 지구의 종말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번에 번역된 '월드쇼크'는 2012년 동짓날 벌어질 천체의 움직임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각 방면에서 벌어질 변화의 긍정적인 양상을 예측했다는 점이다. 시스코시스템스의 초대 기술경영임원 출신인 베스트셀러 작가 그렉 브레이든을 필두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이론물리학과 실험심리학을 가르치는 피터 러셀 박사,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으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존 L. 피터슨 박사, 웰빙 의학을 추구하며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틴 페이지 박사, 영화제작자이자 작가로도 활동하는 샤론 로즈 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 18명이 2012년을 인류는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전망을 묶었다. 2012년 세계 빅뱅은 5년 남짓 남았다. 책은 이미 시작된 우주적인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한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그 변화는 이미 세계 각지에서 시작됐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100여년간의 산업혁명으로 빚어진 환경오염과 세계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등 갈등과 반목으로 치닫고 있는 부정적인 현상을 반성하는 변화가 그것. 1990년 설립된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에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의 절반을 포함한 400여개 기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족'이 늘고 있다는 변화를 그 예로 들었다. 피터 러셀박사는 2010년 초반부에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신세대인 '글로벌 브레인'이 출현해 변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2012년 동짓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변화를 혁신으로 이끌어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