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시원ㆍ상가도 틈새임대상품 부상

대학가 주변 고시원과 상가가 틈새임대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일반 원룸주택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 소자본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시원은 공실률 우려가 적다는 게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 상가는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일정한 소비를 하는 대학생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고시원=고시원은 대학가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형태의 주거시설이다. 1평~1.5평 가량의 방에 보증금이 아예 없거나 5만원 선이고 월세는 20만원~30만원 정도. 주인 입장에서도 하숙보다 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되고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어 틈새 상품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 최근에는 개별냉장고, 전화기 등의 시설을 갖춘 곳을 선호하므로 초기 시설 투자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고시원 운영자들의 설명. 연면적 50평의 경우, 시설비 600만원, 인테리어비 방당 35만~40만원 등이 초기 투자비용으로 들어가며 전기ㆍ수도ㆍ난방비 200만원, 관리인 인건비 150만원 정도가 월 관리비로 소요된다. 최근 들어서는 헬스장 등의 시설을 갖춘 고시원 전용건물도 생겨나고 있다. 고시원은 원래 대학가 인근 상가 윗층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도입된 상품이나 아예 처음부터 고시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고시원 전용건물. 경희대 앞에서 고시원전용건물 백마고시텔 운영하는 한만희사장은 “고시원 전용건물로 지어 방마다 창이 있고 헬스장 등의 부대시설을 마련돼 있어 다른 고시원에 비해 임대료 수준이 비싸도 공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부지 매입비가 사업 수익성의 관건으로 발품을 팔아 숨겨진 싼 땅을 찾으라는 게 한 사장의 조언이다. ◇상가=대학가 상가는 타지역 상가와 비교해 상권이 발달해 임대료 수준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건물 매입비용도 비싸다. 이미 상권이 활성화 된 곳은 연 수익률 8~10%를 넘기기 힘들다. 따라서 이미 상권이 활성화된 곳보다는 새로 들어서는 대학 인근의 상가 매입을 노리는 게 좋다는 게 상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최근엔 경원대 인근 상권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신설 대학 인근에 아직 상권이 활성화된 곳이 아니어도 원룸 등 주거 시설이 서서히 들어서 상주인구가 늘어나는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가114의 윤병한 팀장은 “성남 경원대, 수원 경기대, 경희대, 수원대, 성균관대 인근 상가들은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건물 매입비 대비 임대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폴 새뮤얼슨(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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