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10억톤 규모 대형유전 발견

보하이만서… 中 채굴가능 매장량 절반 달해<br>국가차원 '에너지 블랙홀'전략 박차 가할듯



中, 10억톤 규모 대형유전 발견 보하이만서… 中 채굴가능 매장량 절반 달해국가차원 '에너지 블랙홀'전략 박차 가할듯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에서 매장량 10억톤 이상 규모의 대형유전이 새롭게 발견됐다. 10억톤은 현재 중국의 채굴 가능한 잔존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으로 중국사회는 이 소식에 크게 고무돼 있다. 중국은 이번 유전 발견에 힘입어 막강한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에너지 블랙홀' 전략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유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는 전날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보하이(渤海)만 근해 '지둥난부(冀東南堡) 유전'에서 10억톤 규모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발해만'이라고 부르는 보하이만은 중국 황해에 위치해 있으며, 산둥(山東)반도와 랴오둥(遼東)반도에 둘러싸여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총면적 1,570㎢에 육상부분 570㎢, 연해부분 1,000㎢에 달하는 지둥난부 유전에 대해 지난 40년간에 걸쳐 탐사작업을 실시해 왔으며 2004년까지 육상 부분에서 5곳에 매장량 1억톤의 유전을 개발해 현재 연간 100만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지둥난부 유전 발견에 대해 "지난 40여년 중국의 석유탐사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쾌거"라며 "이 소식을 듣고 기쁨에 겨워 잠을 이룰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번 유전 개발은 1974년 런치우(任丘)유전 개발 이후 처음으로 10억톤 규모를 새롭게 발굴한 것"이라며 "중국의 에너지 안정 공급은 물론, 베이징(北京)ㆍ톈진(天津)ㆍ탕산을 아우르는 보하이만 경제권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석유(원유 및 석유제품) 소비량은 3억4,655만톤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수입석유에 대한 의존율은 4.1%포인트 상승한 47%를 나타냈다. 또한 국내 원유 생산량은 1억8,368만톤으로 증가율이 1.7%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 수입량은 1억3,884만톤으로 16.9% 늘었다. 중국 정부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실탄' 삼아 국내외 유전 개발을 통한 국가차원의 '에너지 충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와 샹쥔보(項俊波) 인민은행 부행장 등 정부 관료들은 "외환보유 과잉상황을 잘 이용해 국가 전략자원의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며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에너지 비축 확대 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국유 에너지기업들의 석유탐사가 크게 늘어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과 페트로차이나의 투자규모는 지난해 3,955억8,000만위안(약 48조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18.8% 웃돌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중국의 '석유 창고'도 갈수록 넉넉해지고 있다. 중국 국토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유 잔존매장량이 20억4,3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중국 정부는 늘어나는 석유자원을 쌓아두기 위해 랴오닝성의 다롄(大連), 산둥성의 황다오(黃島), 저장(浙江)성의 전하이(鎭海)와 저우산(周山) 등 4곳에 석유 비축기지를 짓고 있으며 추가 비축기지를 물색 중이다. 입력시간 : 2007/05/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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