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新브레튼우즈체제' 추진 급물살

EU정상회담 이어 주말 美-EU·내달 G8회담등서 논의할듯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논의에는 지난 1944년 수립돼 미국 주도의 국제금융질서를 태동시켰던 브레튼우즈 체제 개편이 핵심 이슈로 포함돼 논의 결과에 따라 세계경제질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이사회 순회의장국 대표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15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이 회담 직후 사르코지 대통령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8일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금융위기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금융질서 개편을 통해 금융위기의 해법을 찾으려는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운 총리는 EU 정상회의 첫날 “세계 금융 시스템 규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을 재건해야 한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정상회의를 연내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브라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G8 주도의 금융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달 중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회동에서 ‘제2의 브레튼우즈 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국제적 금융 시스템 감독체제 개선방안을 지지했으며 다른 정상들도 국제금융위기의 근원을 수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도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금융위기 극복과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인 금융자유시장 병폐 척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G8 정상들이 조만간 적절한 시점에 만나기로 했다”며 “이 회의에서 21세기에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개혁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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