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장지ㆍ발산지구 개발 기본구상안] 공원 늘리고 택지 줄여 ‘쾌적’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강서구 내ㆍ외발산동 등 택지개발지구는 택지보다 공공용지를 넓게 확보함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29일 시의회에 제출한 `장지ㆍ발산지구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두 지역의 공공용지 비율은 전체 개발면적의 각각 59%와 58%에 이르는 반면 택지는 40% 수준에 불과했다. ◇공원면적 일산ㆍ분당의 2배=특히 공원면적은 기존의 일산ㆍ분당 신도시(13%)의 2배 규모인 23%와 2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장지동 일대 18만평이 개발되는 장지지구에는 수림대인 장지공원을 중심으로 육영학교와 장지천으로 연결하는 공원녹지축이 조성할 예정이다. 또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변에는 소음을 막기 위해 폭 50m의 완충녹지도 들어선다. 발산지구인 내ㆍ외발산동 일대 17만7,000평에는 수명산에서부터 보행로를 내 아파트 단지 입구 2,000평에 들어설 광장과 연결하고 이를 다시 어린이공원으로 잇는 산책로 겸 녹지벨트가 조성된다. ◇용적률 평균 170% 수준=장지ㆍ발산지구는 또 평균 170%의 용적률이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택지개발은 용적률이 평균 200%를 웃돌아 아파트 숲을 조성하는 식이였지만 장지ㆍ발산지구에서는 이를 최대한 지양, 강남 재건축 단지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공사의 의도다. 우선 장지지구의 경우 지구 외곽에 중 저층 주거단지를, 내부에 고층 아파트를 배치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기존 주택가의 용적률은 150%로 제한하는 반면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변과 지구 내부에는 각각 200%와 240%의 용적률을 적용, 최고 15층과 20층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발산지구는 해발 100m에도 못 미치는 수명산의 경관을 살리기 위해 산 언저리 4,000평에 연립주택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주요 간선 도로변에는 상업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주요 간선도로 연결=장지ㆍ발산지구는 지하철역과 각 도로 등의 교통입지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공사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송파대로와 장지동길을 주간선도로 연결(장지지구)하는 한편 남부순환로와 공항로를 연결(발산지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장지지구에는 루프형과 격자형을 혼합한 가로망체계와 장지역으로 연결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발산지구는 간선도로와 주택가 기존도로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공사는 다음달 이들 지구에 대한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오는 6월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한 뒤 내년 4월께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며 준공 시기는 2006년 12월로 예정하고 있다. 또 장지지구와 발산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등 공공주택은 각각 5,580가구와 5,610가구이며 이 가운데 임대와 분양 비율은 1대 1로 정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김성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