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넉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도 예ㆍ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번에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0.5%포인트 인하한 기준금리(2.0%)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은행들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향방에 따라 예금금리를 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를 인하함에 따라 상품별로 최고 연 0.20~0.50%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예금금리를 17일부터 인하한다.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정기예금 3개월제는 3.10%에서 2.90%로 0.20%포인트 인하되며 9개월제와 1년제는 3.10%와 3.40%로 각각 0.50%포인트와 0.30%포인트 낮아진다. 두루두루 정기예금 1개월제와 2개월제는 2.40%와 2.50%로 각각 0.40%포인트 인하되며 3개월제는 2.60%로 0.50%포인트 내린다.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기업 MMDA는 2.10%와 1.70%로 각각 0.40%포인트 낮아지며 5,000만원 이상 예치한 개인과 10억원 이상 예치한 법인에 적용되는 고단백 MMDA 금리는 2.20%로 0.50%포인트 인하된다.
신한은행은 3개월짜리 이하인 단기 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내릴 예정이다. 6개월짜리 정기예금 상품 역시 기준금리 인하폭만큼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나 1년 이상의 장기예금은 향후 기준금리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민ㆍ하나ㆍ기업ㆍ외환은행과 농협 등도 인하시기와 인하폭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단기 예금금리 중심으로 인하 수준을 정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추가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