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전날 공개된 미국 민간 경제 분석 기구 콘퍼런스 보드(CB)의 세계 생산성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근로자당 생산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세계 노동 생산성이 지난해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2년의 1.8%보다 위축된 것이다. 2010년은 생산성 증가율이 3.9%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인 2.3%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여러 국가가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우려했다.
노동과 자본을 상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능력이 전세계적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 수요가 위축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면서 “시장 경직과 혁신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산성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전반적인 생산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은 지난해 0.1% 하락했음을 주목했다.
CB의 바트 반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성 향상 둔화가 수요 위축 탓인지 아니면 괄목할만한 소비 혁신 때문에 경제 활동의 효율이 제고되지 못한 것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신중한 집장을 나타냈다.
반 아크는 그러나 올해는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