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성 비만, 음주보단 스트레스가 主원인

일반적으로 남성비만의 경우 음주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스트레스나 잦은 외식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흡연은 오히려 비만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연구원 곽창근 박사팀은 3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남성비만 원인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상생활에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55.3%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음주가 비만요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다소 낮았다. 곽 박사팀은 "이는 남성들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기 때문으로 주 2∼3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이 비만일 확률이 약간 높기는 하나 비만의 주된 요소는 아니였다”며 "특히 주 2∼3회 이하의 빈도로 음주하는 남성에게는 비만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잦은 회식도 비만확률을 높이나 흡연은 비만과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곽 박사팀은 “남성 가운데 주 1∼6회 정도 외식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비만 확률이 29.9%나 높게 나타났다”며 "흡연을 하는 남성집단에서 비만자의 비율이 오히려 낮았지만 흡연의 해악을 감안할 때 흡연이 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곽 박사팀은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규칙적인 식생활습관을 가능하게 해 비만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여성 비만은 엉덩이와 하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지만 남성은 주로 복부에 쌓여 장기를 압박하거나 기능을 위축시키고, 혈관을 막거나 손상시켜 심각한 성인병을 일으킨다고 곽 박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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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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