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복지 초보가 복지장관이라니…"

여야, 인사 청문회서 임채민 후보 전문성 따져<br>최광식 문화장관 후보엔 '초고속 승진' 집중추궁

국회는 15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각각 '전문성'과 '초고속 승진'을 집중 추궁했다. 임 후보자의 경우 여야 모두 보건∙복지 분야의 경력이 전무한 점을 지적하며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임 후보자는 보건이나 복지 분야에서는 초보자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도 "후보자는 오히려 기획재정부 장관을 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1년 넘게 국무총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복지 분야의 긴급 현안을 다뤘던 경험이 있다"며 "꾸준히 노력하고 조언을 들어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도덕성 문제도 거론됐다. 이날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임 후보자의 부친이 후보자 매형 소유 빌딩 관리인으로 위장 취업해 12년 동안 매달 100만원씩 월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강원도 춘성군 남면 방하리 일대로 주소를 이전한 후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에 따른 '초고속 승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였던 최 후보자는 현정부 출범 직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데 이어 지난 2월 문화재청장을 거쳐 이번 개각 때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은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걸린 시간이 3년 반에 불과하다"며 "대통령과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문방위 간사인 김재윤 의원도 "'이벤트 관장' '묻지마 청장'에 이어 '낙하산 장관'이 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논문 이중게재 의혹과 외부 강연으로 4,500만여원의 부수입을 올린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