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百 4분기 순이익 62% 증가

SK이노베이션 ‘어닝서프라이즈’, 대림산업은 전년比 저조



한파로 인한 겨울상품 판매 증가와 인건비 감소로 지난해 4ㆍ4분기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6,202억원과 9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2.6%, 62.5%씩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659억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174억원, 2,917억원으로 각각 11.6%와 22%가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한파로 인한 겨울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심한 한파로 모피류의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보유하고 있던 306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주식의 매각차익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이날 양호한 실적발표 덕에 전날보다 2.78% 뛰었다. SK에너지에서 상장법인명을 바꾼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632%, 20% 늘어난 4,432억원과 12조1,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도 2009년보다 각각 88%, 22.4% 증가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대림산업은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2009년보다 각각 23.5%, 1.2% 줄었다고 밝혔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쪽은 수주가 늘었지만, 국내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불황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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