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혁명 주도한다<BR>첨단 저장장치 개발 통해 국제적 위상 업그레이드<BR>“정보통신 부품사업 도전”
| LS전선이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중인 울트라캐패시터와 FCCL을 필두로 전자부품·소재 분야로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트라캐패시터 등이 생산되고 있는 LS전선의 주력생산기지인 안양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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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산업화의 길은 LS로드(ROAD)로 통한다’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선업계 선두주자 LS전선이 최근 차세대 산업용 소재ㆍ부품사업분야로의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전선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분야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광섬유 등 통신선을 비롯한 통신ㆍ전력ㆍ절연선ㆍ권선 등에 주력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자부품과 소재, 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톱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에너지 혁명을 주도한다=특히 지난 5월 LS전선의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 캐패시터(Ultra-capacitor)’ 개발 성공 소식은 차세대 에너지사업분야에서 LS전선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울트라 캐패시터는 기존 2차 전지 제품의 출력을 100배 이상 상회하는 초고용량의 제품이어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미래형 산업제품들의 대중화를 목전에 둔 ‘에너지혁명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 속에서 LS전선이 개발한 울트라 캐패시터는 그 성능과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50만번 이상의 충ㆍ방전이 가능하고, 영하 40도의 굳은 환경 속에서도 마치 평상 기온에서처럼 작동시킬 수 있어 겨울철 기온이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러시아 등 혹한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제품들에 비해 저항특성을 20%나 낮췄고, 정격전압 수준은 기존(2.5볼트)보다 높은 2.8볼트로 높여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울트라캐패시터를 초기에는 풍력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120F(Farad)급의 중형 제품군 위주로 양산한 뒤 차츰 수소연료전지차량 등에 쓰일 2,000F급의 대형 제품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산업을 선도할 인프라제품 석권에 도전=LS전선은 최근 휴대폰, PC 등 정보통신제품들의 골간이 될 회로기판소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그 중에서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어 휴대폰 등의 핵심부품이 되는 연성회로기판(FPCB) 분야는 LS전선이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지난 5월부터 전북에 2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FPCB 직전 단계의 원판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생산라인 갖추기에 나섰다. 이 생산라인이 완성되면 연간 200만㎡규모의 FCCL물량을 양산할 수 있다. LS전선은 또 이와 동시에 FCCL분야의 선발업체인 아텍엔지니어링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해 FCCL의 OE,M 생산라인도 확보했다.
LS전선은 특히 국내 FCCL기술력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계획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선 생산이 불가능했던 두께 45㎛이하의 초박막 회로기판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텍엔지니어링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양산화를 추진중인 FCCL은 PI필름에 구리를 분사해 증착시키는 스퍼터링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동박위에 PI수지를 코팅하는 방식의 기존 캐스팅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45㎛이하 두께의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내년 10월중에는 FCCL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년 3월께에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FCCL의 양산화 체제가 마련되면 해당 사업의 매출이 2008년에는 500억원, 2010년에는 700억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라며 “향후 FCCL을 기반으로 파생기술 및 관련제품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