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증권거래소뉴욕증권거래소가 이달 말부터 ETF(Exchange Traded Fundㆍ상장지수펀드) 거래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ETF 시장을 석권해왔던 미국증권거래소와 거래수수료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31일 인스티넷, 아일랜드, 아키펠라고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개 ETF의 거래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ETF 거래활성화를 위해 3개월간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회원사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미국증권거래소도 이번 주 초 임원회의를 열어 같은 기간동안 ETF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ETF에 관한 한 뉴욕증권거래소에게 텃밭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ETF는 발행한 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시장가격으로 매일매일 거래되는 투자신탁회사의 일종. 93년 미국증권거래소에 처음 소개된 이후 뮤추얼펀드를 대체할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소는 ETF 거래를 중개하면서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로 성장했으며 현재 전체 ETF의 50~70%가 미국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의 마이클 포터 주식담당 매니저는 "뉴욕증권거래소가 ETF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ETF가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ETF는 주식시장에서 더욱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