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토익시험의 듣기평가와 독해평가의 지문이 모두 길어진다. 또 듣기평가 지문에는 미국 외 영국ㆍ호주 등 다른 영어권 국가의 악센트도 등장한다.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이처럼 문제 유형이 일부 달라진 토익시험을 내년 5월 정기시험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ETS에 따르면 듣기평가에서는 토익 응시자들이 다른 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고 여기는 ‘사진묘사(Part I)’ 영역의 경우 문항 수가 현재 20문항에서 10문항으로 축소된다. ‘짧은 대화(Part Ⅲ)’ 영역은 지문이 30개에서 10개로 줄어드는 대신 대화문이 길어지고 지문당 문제 수가 1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설명문(Part Ⅳ)’ 영역의 문항 수는 30개로 늘어난다. 독해평가에서도 일부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지문마다 더 많은 문제가 출제된다. ‘틀린 문장 고치기(Part Ⅵ)’ 영역은 장문 공란 메우기로 바뀌며 ‘독해(Part Ⅶ)’ 영역은 두 개의 서로 연관된 지문을 읽고 연관된 5개의 문제를 푸는 새 형태로 출제된다. 그러나 점수체계나 지필고사 형태, 문제 수(200문항)와 시험시간(2시간)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지난 79년 처음 시행된 토익은 지난해 전세계 60개국에서 400만명 이상이 응시했고 이중 약 183만명이 한국에서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