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의 성장률이 해마다 크게 둔화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금시장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증권시장은 매년 성장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거듭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연평균 15%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보험시장은 최근들어성장률이 더욱 높아지면서 여타 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6월 현재 예금, 대출, 주식,채권, 보험, 자금 등 전체 금융시장의 규모는 3천141조원으로 2000년의 2천70조원보다 51.7%나 성장했다.
그러나 연도별 규모와 성장률은 ▲2001년 2천406조원 16.2% ▲2002년 2천744조원 14.1% ▲2003년 3천18조원 10.0% ▲2004년 6월 3천141조원 4.1% 등으로 낮아지고있다.
시장별로는 2000년 735조원에 달했던 예금시장은 2004년 6월들어 1천30조원으로시장별 규모는 가장 컸으나 성장률은 40.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2000년 217조원에 그쳤던 증권시장은 2004년 6월 현재 380조원으로 시장별성장률이 가장 높은 75.1%를 기록했으나 2002년과 2004년 6월 각각 3%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불안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2000년 137조원에 불과해 전체 금융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하위권에 머물렀던 보험시장은 2004년 6월에는 231조원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68.6%에 달했다.
특히 보험시장은 ▲2001년 149조원 8.8% ▲2002년 176조원 18.1% ▲2003년 200조원 13.6% ▲2004년 6월 231조원 15.5% 등으로 여타 시장과는 달리 최근들어 오히려 성장률이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몇해동안 웰빙바람이 거세지면서 건강 및 노후 대비를겨냥한 보험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증권시장은각종 경제지표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성장률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