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수직 상승'-'숨고르기' 기싸움

지난주 내내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 1,110선을가볍게 넘어섰던 증시가 8월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1포인트 오른 1,113.90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전환, 1,110선을 오르내리며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36분 현재 2.06포인트 상승한 1,113.35를 나타내고 있으나 숨 고르기 측면이 강하다. 코스닥지수도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이틀째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8월에도 상승 탄력을 이어가 1994년 11월8일기록한 사상 최고점 1,138.75 포인트에 도전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대세는 `고' = 대신증권은 이날 올 연말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종전 1,200에서 1,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를 기록, 지난달 초 한은이 수정전망했던 3.2%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남에 따라 하반기에는 내수 경기를 중심으로 확연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업 실적 개선과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 등 중장기 주식 수요기반도 튼튼해 8월에도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8월중 장중 사상 최고치인 1,145를 돌파해 1,18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1,110을 돌파하면서 상승 피로가 누적되고 과열 신호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상승의 1차 목표치는 1,140선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낙관했다. 김도현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가 좀처럼 추세를 흩뜨리지 않는 데는 `실력과 돈,외모' 삼박자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경제의 호조 및 한국 경제의 회복 ▲풍부한 유동성 ▲국내 증시 재평가 진행을 근거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자체 예측모형을 근거로 종합주가지수가 8월중 사상 최고치에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쉬어갈 소지도 있다" = 하나증권은 풍부한 유동성과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추가 상승을 점치면서도 "지난 3개월간 20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는 기술적 부담과미수금 잔고 등 잠재매물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8월 증시는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모멘텀이 가세하고 있고 국내 증시의 재평가 논리가 강화될 수 있는 원군(신용등급 상향, 6자 회담)을 얻었다는 점에서 지난 3월과같이 조정 폭이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상승채널 상단에서 숨 고르기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8월 증시가 완급조절 과정에서 중장기 상승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다만 종합주가지수 밴드는 1,050∼1,030 으로 다소 낮게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7월중 상승폭이 과도한데 따른 완급 조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세종증권은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8월 증시는 ▲1,060∼1,150 사이에서 움직이거나 ▲1,200까지 쉬지않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1,100선에서 `N'자 조정을 받고 이달 하순에 1,030선에서 다시 상승할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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