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을 암울한 학문으로 만들었던 맬더스의 `인구론`은 인구 증가의 정체와 기술 진보에 따른 농업생산의 획기적 증가로 기우(杞憂)에 그치고 말았지만 그의 이론의 토대가 되었던 과소소비설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잉인구는 임금하락과 이에따른 소비지출 위축을 초래하기 때문에 불황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 동안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소비위축과 이에따른 경제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이로인해 과소소비에 따른 불황진입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