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로 뛴다!] 현대하이스코 경쟁력 비결

"명차 구입해 폐차될때까지 분해·분석"

현대하이스코내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하이드로포밍 기술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BMW시리즈, 혼다 및 닛산차 일부’ 현대하이스코가 지금까지 거금을 들여 사놓고는 폐차가 될 때까지 찢고, 부순 차들이다. 앞으로는 푸조, 폴크스바겐 등도 현대하이스코의 수술대에 올라 낱낱이 분해될 것이다. 질 좋은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기 위한 이 회사의 노력은 다양하다. 특히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차량에 대해서는 사용된 자동차 강판의 재질ㆍ표면처리기술은 물론 차체결합구조 등 각종 특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연구, 분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현대하이스코가 펼치고 있는 EVI(Early Vendor Involvement)활동. 연구개발에서 얻어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사의 신차 개발 단계부터 향후에 개발될 차량의 특성과 개발일정에 맞춘 최적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 명차들의 분해. 현대하이스코는 이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데이터로 변환, 집적시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품질을 개선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연구결과를 완성차메이커에 제공, 국산자동차의 품질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등 고객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시키고 있다. 현대차 그룹 차량의 내구성이 최근들어 부쩍 좋아졌다고 평가받는 무대 뒷편에는 바로 현대하이스코의 이 같은 노력들이 깔려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유명차량의 분해분석에 따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TWB와 하이드로포밍 등 고부가제품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면서 문제점의 조기 개선에 의한 원가절감의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결국 차량분해 연구활동을 통해 얻는 기술적 성과는 물론, 연구결과의 공유를 통한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현대하이스코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명차를 직접 구입해 분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량용 강판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때까지 R&D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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