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펄신 "한국돌풍 잇겠다"
美오피스티포 1R, 선두와 2타차 공동6위
김미현(24ㆍⓝ016ㆍ한별텔레콤)과 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예상 밖의 부진한 출발을 보인 반면 박지은(21)과 펄신(34)이 나란히 공동6위에 올라 한국선수의 시즌 2승 기대를 높였다.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에서 개막된 LPGA투어 오피스디포 골프대회(총상금 82만5,000달러) 첫날 경기에서 박지은과 펄신은 블루코스(파 72)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는 웬디 워드와 제키 갤러거-스미스로 박지은과 펄신에 2타 앞선 4언더파를 기록 중이며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캐리 웹은 1언더파로 공동9위에 랭크돼 있다.
레드코스(파70)에서 경기를 한 박세리는 더블보기까지 기록하는 난조를 겪은 끝에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30위를 기록했고, 역시 레드코스에서 플레이 한 김미현은 3오버파 73타로 무너져 공동44위까지 처졌다. 블루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장정(21ㆍ지누스)은 2오버파 74타로 박세리와 나란히 공동30위를 기록중이다.
평균기온보다 7~8도 정도 낮은 섭씨 15도에 바다바람까지 불어 쌀쌀한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선두들은 체온이 떨어져 컨디션 조절이 힘든데다 볼도 멀리 날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박지은과 펄신은 나란히 버디3개에 보기1개로 선전했다.
특히 버디를 많이 기록하지만 보기도 많아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었던 박지은은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팅 솜씨로 기회를 살리고 위기는 극복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은은 첫 홀인 10번홀(파5)과 15번홀(파3)에서 각각 1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2번홀(파4)에서는 5.5m의 먼 거리 버디까지 잡아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 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해 공동3위(3언더파)로 올라설 기회를 잃었다.
반면 박세리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불안하게 경기를 이어나갔고, 퍼팅그립을 다시 바꾸며 선전을 다짐했던 김미현도 보기 4개에 버디 1개로 부진했다.
한편 이 대회는 미국LPGA투어 사상 유일하게 프로암 대회 형식으로 치러지며 선수들이 1, 2라운드에서 아마추어 3명과 한 조를 이뤄 블루몬스터코스(파72)와 레드코스(파70)를 번갈아 플레이한 뒤 3, 4라운드는 선수들끼리 블루몬스터 코스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