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CB발행 급증/유상증자는 38% 감소

◎올들어 45사 1조808억 작년비 259% 늘어지난해 유상증자 요건이 강화된 이후 상장법인들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상장법인들의 CB발행실적(공모분)은 45개사, 1조8백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9개사, 3천10억원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2백59.1%나 증가했다. 반면 유상증자 실적은 지난해 95개사, 2조7천6백84억원에서 올해는 63개사, 1조7천1백32억원으로 38.1%가 감소했다. 또 작년에는 전혀 발행되지 않았던 사모 CB를 올해는 55개사가 9천2백61억원어치나 발행했고 주식관련사채인 사모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22개사, 4천7백45억원어치에 달했다. 따라서 사모CB와 BW발행분을 포함할 경우 올해 상장법인이 주식관련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2조5천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법인들이 유상증자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발행이 쉬운 CB나 규제가 거의 없는 사모CB, BW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려면 최근 3년간 평균배당금이 4백원 이상(대기업기준) 이어야 하나 CB는 평균배당금이 2백원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발행이 쉽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CB를 발행한 기업들은 대부분 유상증자 요건에 미달하는 기업들이며 CB는 일정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사실상 우회적인 증자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