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손을 떼는 대신 전자단지를 부산에 설립키로 했으며 이 단지에 삼성전자 수원공장에 있는 일부 가전라인을 이전하고 삼성전기 핵심부품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수원공장에서 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산시설이 부족, 추가 공장설립을 검토해왔다.
삼성은 구조조정본부와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단지 기본설립 초안을 이미 작성했으며 이를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현재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지반이 약해 삼성차 부산공장 건설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신호공단이나 녹산공단 외의 다른 지역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경남도 지역에 대해서도 입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전자단지의 경우 고용효과가 크기 때문에 부산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이전위치와 시기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